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하반기부터 매매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일보와 부동산114(주) 공동 주최로 22일 오후 대구 GS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 상반기 대구지역 부동산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이사는 '2006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구지역은 올해 1만8천여 입주물량이 있고 4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공급 과다로 매매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대구지역 재건축아파트 이주수요로 지난해 전세가격이 큰 오름세를 보였지만, 오는 8월을 정점으로 전세난이 해소되면서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대형 평형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의 소폭 하락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투자목적의 수요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수요자에게는 내집 마련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무이사는 인접 지역에서 여러 업체가 대량의 물량을 공급하는 경우, 수요자는 입지적 장점을 업체별로 비교하고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보다 계속 보유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섭 대구과학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혁신도시 선정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토지시장의 경우, 개발호재의 발표가 이미 완료됐고 새로운 이슈도 없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혁신도시로 선정된 동구 신서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용도변경 및 토지전용이 가능한 토지를 중심으로 지가 상승이 예상되고, 시가화 예정용지 계획으로 장기투자의 위험이 감소됐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 개발정책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8·31 대책 이후 세제변화에 따른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권중원 세무사는 취득세 및 등록세 인하, 내년부터 시행되는 1가구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제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고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반인과 공인중개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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