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9일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부산신항’이라는 건설사업 명칭으로 호칭되던 부산신항의 공식명칭을 ‘신항(Busan New Port)’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97년 사업고시 이후 8년간 계속되던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항만명칭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내년부터 시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해양부는 1단계 물류부지 조성사업을 당초 2008년에서 2006년으로 단축하기로 하고 추가비용은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착수되고 있는 배후철도와 배후도로 건설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인 제2배후도로 건설사업 등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해양부는 무역항의 명칭은 부산항의 역사, 국제적 인지도, 항만의 국제 경쟁력 등을 고려해 ‘부산항’을 유지하고, 해상구역의 명칭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심의결과 ‘신항’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만법상 공식명칭은 ‘부산항’이며, ‘신항’이라는 명칭은 부산항항만운영세칙(지방청장고시)에 명기된 해상구역(하위항만)의 명칭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오거돈 장관은 “명분이나 실리, 현실적인 측면 등을 고려할 때, 무역항 명칭인 부산항의 하위항만 명칭으로 ‘신항’이 최적의 대안이며, 부산항의 컨테이너 시설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신설되는 항만이라는 건설 취지에 가장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오 장관은 또 “기존 부산항의 컨테이너 시설규모(21선석)보다 규모가 큰 30선석의 부두가 건설된다는 점과 향후 항만마케팅 측면 등에서도 신항으로 명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신항 명칭에서 특정 지역의 명칭을 모두 배제해 명칭 결정에 따른 지역간 갈등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해양부는 이에 따라 앞으로 신항의 개별 부두(pier)별 명칭을 부여할 때 진해(Ⅰ, Ⅱ) 부두, 가덕 부두 등으로 지역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동시에 신항만과 연계된 경남지역의 발전계획을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항 개발사업은 21세기에 대비한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 항만의 개발을 목표로 국제 컨테이너 주항로상의 중심항(Hub-Port) 위상 확보와 동북아의 관문항으로 국제환적 및 재가공·수출항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1995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사업비 9조1,542억원(정부 4조1,739억원, 민자 4조9,803억원)을 들여 완공한다는 것이 해양부의 방침이다.
방파제, 항로준설, 준설토투기장, 배후수송로 등 기본시설은 국고지원을 통해 건설되며, 접안시설과 운영시설은 민간자본과 국고로 병행해 건설되고 있다.
정부가 투자하는 사업으로는 방파제 1,490m, 투기장호안 20.8㎞, 항로 준설 7,200만㎥, 도로 및 철도 1식, 다목적부두 0.4㎞(1선석), 컨테이너부두 1.15㎞(4선석)이며, 민간자본으로 컨테이너부두 8.5㎞(25선석)를 짓게 된다.
사업위치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북안을 비롯해 진해시 용원과 안골, 웅동만, 제덕만 일원을 포함하고 있어 명칭과 관련해 부산시와 경남도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일간건설신문
2005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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